교보증권은 11일 LG이노텍에 대해 "영업실적과 LED 사업 모두 지난 4분기가 바닥"이라며 "따라서 2011년 고성장세 복귀에 초점을 맞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8만1000원으로 제시됐다.

이 증권사 박성민 연구원은 "급격한 성장만큼 영업실적에 대한 민감도가 커진 동사의 LED 사업 업황은 지난 4분기말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 1분기는 외형 재성장과 함께 적자폭이 대폭 줄어들고, 2분기부터는 흑자 전환하며 2011년 동사 전체 실적에 대한 기여도가 다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LG이노텍의 올해 LED사업 매출액은 전년대비 64.7% 성장한 1조490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선 92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2011년 동사의 영업 실적은 지난해 마련된 성장 기반을 바탕으로 고속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외부 대형 거래선을 확보한 카메라 모듈 사업, 2분기부터 수익성까지 회복이 예상되는 LED 사업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여기에 신규 사업인 터치 모듈, 차량 전장 사업도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따라서 동사의 올해 영업 실적은 매출 5조3400억원, 영업이익 309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0.6%와 97.3%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지난 4분기 영업실적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그는 "동사의 2010년 4분기 영업실적은 매출액 1조1200억원, 영업적자 358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하반기 신규 공장 가동 본격화에 따른 감가상각 증가에다 LED TV 재고조정 등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