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1일 GS에 대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더라도 재무적 부담이 크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기초 체력을 갖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4000원을 유지했다.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원은 "GS 측에서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고 당사도 인수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인수를 가정해보더라도 GS의 재무적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GS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 GS의 부채비율은 117% 수준이 될 것이며 세전이익, 현금수지는 크게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말을 기준으로 GS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은 35억원에 불과하다"며 "경영권 프리미엄을 계산한 채권단의 지분 50.3%의 인수자금 4조6000억원을 GS가 전액 차입으로 조달한다고 가정할 경우 부채비율은 117% 수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4조6000억원의 평균조달 금리를 5.5%로 가정할 경우 2526억원의 금융 비융이 필요하지만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지분법이익 3485억원이 유입될 것으로 보여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GS의 세전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GS의 현금흐름 측면에서도 금융비용이 2526억원 증가하는데 비해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481억원의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고 GS칼텍스의 배당 증가, 브랜드 로열티 증가 등으로 1000억원 이상이 GS에 유입돼 현금수지가 크게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사업적으로는 GS칼텍스의 에너지 분야, GS건설의 플랜트 분야와 대우조선해양의 해양플랜트 분야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경질유 부분 위주의 정제마진 강세, 파라자일렌(PX)가격 강세 등으로 GS의 주력자회사인 GS칼텍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예상치(4248억원)을 웃도는 479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GS칼텍스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2215억원)에 비하면 크게 개선된 '깜짝 실적'"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