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 지역의 한파와 알래스카 원유 유출사고로 인한 송유관 폐쇄 등의 영향으로 인해 10일 뉴욕의 유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SE)의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1.22달러(1.4%) 상승한 배럴당 89.25달러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오전부터 알래스카 원유유출 사고로 송유관이 폐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 주말 폐쇄된 알래스카 횡단 파이프라인(TAP)은 길이가 800마일에 달하며 미국에서 생산되는 원유 중 약 10%를 수송하고 있다. 알래스카 환경보호부는 TAP가 언제 재개통될 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 남부 지역을 강타한 폭설과 한파로 인해 주요 교통망이 마비되는 등 피해가 커지면서 난방유 수요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남부지역에서는 폭설로 인해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미시시피 주에서는 4천여 가구가 정전으로 고통받고 있고 조지아주 북부 지역에서도 정전이 발생해 전력회사들이 긴급 복구작업에 나섰다. 외환시장에서는 포르투갈 등 유럽 재정난에 대한 불안으로 달러는 한때 상승세를 보였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개입설과 함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달러 인덱스는 0.17% 하락한 80.88에 형성됐다. 금은 2월 인도분 선물 가격이 지난 주말보다 5.20달러(0.4%) 오른 온스당 1천374.10달러로 마감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