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 여부가 이달 11일 열리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지자 경남 창원시가 제9구단 창단 준비 로드맵을 정했다.

10일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26일 시와 KBO간 프로야구 9구단 유치 협약을 체결한 뒤 프로야구단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창단 준비 계획을 수립해 왔다.

시는 KBO에서 9구단 창단을 결정하면 2월 중에 시-창단기업-KBO 3자가 연고 관련 협약을 체결하고, 3월에는 신규 야구장 건립과 관련한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다.

또 5월부터는 기존 마산야구장에 대한 리모델링을 추진해 내년 2월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마산야구장 리모델링에는 100억여원이 투입되며 전광판ㆍ조명탑ㆍ본부석 지붕 교체, 스탠드 보수, 2만1천647석의 관람석을 1만5천석 규모의 등받이 의자로 교체하는 등 대폭적인 리모델링을 실시한다.

마산야구장 리모델링에 앞서 4월부터는 새로운 야구장 건립작업에 들어간다.

시와 창단기업, KBO가 신규 야구장 건립 협의를 시작으로 5월에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신규 야구장 건립 시민 설문조사 및 시민공청회 포함), 각종 행정절차 추진,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내년 4월부터 2014년말까지 새 야구장을 건립한다.

2015년 홈 개막경기를 열 수 있도록 추진되는 새 야구장은 신 개념의 문화ㆍ여가ㆍ경제공간이 섞인 최첨단 개방형 야구장으로 건립되며, 9구단 창단기업에 3~25년 정도의 장기임대를 통해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KBO 이사회에서 9구단 창단 여부가 결정되면 프로야구단 유치 추진위원회를 개최해 프로야구단 창단 준비 로드맵을 확정할 것"이라며 "연간 70경기 정도가 마산구장에서 열리면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연간 1조원 이상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