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기 삼성전자 LCD사업부 사장이 "LCD 시황이 오는 3,4월부터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 사장은 지난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1'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LCD 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모니터용 제품을 시작으로 TV용 패널까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46인치 TV용 제품은 지난해 1월 초 447달러에서 올초 339달러까지 주저앉았다.

장 사장은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LCD사업부 실적에 대해 "흑자를 기록했다"며 "올해 TV 시장은 작년보다 10% 이상 커지고 태블릿PC 시장은 3~4배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4조원 규모의 올해 투자계획과 관련해선 "중국 쑤저우에 7.5세대 공장을 신설하고 충남 탕정에 8세대 생산라인 증설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LCD 경쟁 업체인 LG디스플레이가 7년 만에 소니에 TV용 패널을 공급하게 된 데 대해 "중소형 TV용에 국한된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또 3D TV용 패널 시장에 대해선 "우리의 셔터안경 방식이 전체 시장의 70%를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