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 중 남북대화에 이어 6자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이 방송은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를 비롯해 미첼 리스 전 국무부 정책실장, 브루킹스 연구소의 리처드 부시 동북아연구센터 소장,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 존 페퍼 '외교정책포커스' 편집장, 미국 사회과학원의 리언 시걸 박사,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래리 닉시 박사 등 10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올 상반기 안에 남북.미북 대화에 이어 6자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화가) 재개되더라도 건설적인 대화나 성과를 기대하는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며 "리스 전 정책실장과 부시 소장 등은 북한이 대화에 진정성을 보일 것으로는 생각지 않으며 미국과 한국도 북한의 의도대로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닉시 박사는 북한이 여전히 핵 시설의 검증 등 핵문제의 해결에 의지를 보이지 않아 어떠한 양자 또는 6자회담에서도 돌파구나 의미 있는 진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또 대부분 올해 남북 관계가 예년보다 많이 개선될 것으로 보면서도 6자회담이 재개돼도 대화에 진전이 없거나 북한이 의도한 대로 되지 않을 경우엔 올해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이 추가적인 도발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