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100선 달성을 10여 포인트 남기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상승추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41%(8.59포인트) 오른 2086.2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실적 추정치가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한때 207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으나 기관 매수세 강화 등에 힘입어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지수가 최근 빠르게 올랐기 때문에 기간 조정의 가능성이 높지만, 기조적인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대형주를 중심으로 단기 과열 부담론이 제기되고 있다"면서도 "경기여건이 양호하다는 점 등에 비춰 속도 조절이 관건일 뿐 증시 상승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회복신호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금리, 유가 등 비용 변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긍정적인 요인이 부각될 시점이란 평가다.

다음주에는 13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현재 연 2.5%)를 결정하기 때문에 이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유로존 ECB(유럽중앙은행) 금리공시, 미국 베이지북 등도 발표된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리서치기획팀장은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최근 물가 상승세를 고려하면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다"며 "다만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시장에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후 증시 상승장 지속과 함께 투신권의 매수여력 증가에 기대를 건다면 지수관련 대형주 중 저평가된 종목에 주목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투신 매수여력 확대와 퇴직연금 증가세가 맞물린다면 시가총액 상위종목들과 지수관련 대형주, 장기투자목적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저평가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며 "포스코, NHN, SK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