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인 삼성전자가 7일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이를 기점으로 국내 증시도 본격적인 프리어닝시즌에 들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국내 증시가 미국 경기회복 기대감 등 심리적 요인에 의해서 움직인 만큼 실적을 통해 기대했던 효과가 확인될지 주목된다.

6일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시즌이 업종 및 종목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다가올 4분기 실적시즌은 이익 모멘텀(상승동력) 측면에서 상당히 중요하다"며 "현재 국내 증시의 이익 모멘텀이 낮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실적시즌에 모멘텀의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기대감이 낮은 만큼 업종 및 종목별 4분기 이익 모멘텀에 따른 시장의 민감성이 상당히 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작년 4분기 실적보다 앞으로의 실적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송경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모멘텀은 작년 4분기보다 올 1분기 및 2011년에 대한 기대감에서 발생할 것"이라며 "작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기업들의 전망이 나올 것인 만큼 모멘텀은 앞으로의 전망치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개별실적 기준으로 금융(6.50%) 에너지(4.98%) IT(1.25%) 업종 등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작년 12월1일보다 상향조정됐다. 반면 의료(-6.02%) 소재(-1.46%) 필수소비재(-1.39%) 등은 하향조정됐다.

2011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유틸리티(31.30%) 에너지(1.41%) 경기소비재(1.06%) 금융(0.40%) 등의 순으로 올라갔고, IT(-1.04%) 의료(-0.72%) 산업재(-0.49%) 등은 낮아졌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