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100선에 육박하며 역사적 고점을 다시 썼다. 깰 기록이 없어지면서 코스피지수가 어디로 튈지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6일 장중 2096.65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5일 장중에 기존 사상 치고치(2085.45)를 경신한 데 이어 이날도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다.

저항선과 목표치도 없어진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상승할 때마다 이전에 밟아보지 못했던 지수대로 들어서고 있다.

비교 대상이 없다는 점이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을 이끌지, 아니면 급등 부담감으로 작용할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상승 과정에서 채널 상단선의 저항을 돌파했고 종가 기준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상승 추세가 매우 강한 상황"이라며 "5일 이동평균선(2073.96) 이탈 전까지는 추세 지속 관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현 시점에서 가장 큰 악재는 가격상승 부담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송경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상승탄력을 둔화시킬 수 있는 요인들이 부각되고 있어 막연한 낙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코스피 단기 급등으로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프로그램 차익 거래가 출회될 가능성이 있고 개인들의 신용거래가 급증하는 등 수급적 부담요인을 무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지수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가 상승하면서 연간 코스피의 추가 상승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 증시는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 유지되면서 경기 모멘텀의 수혜와 기업이익의 안정적 성장으로 2720을 향해 질주할 것"이라며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기업가치의 재평가가 이뤄지고 주가는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저평가 상태를 탈피할 것"이라며 "올해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3배까지 근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