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기관, 수익 난 삼성전자 대신 하이닉스에 '집중'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기관이 연일 하이닉스 '사자'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어느 정도 오르면서 상승여력이 큰 하이닉스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조만간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전날까지 하이닉스 주식을 연일 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이 기간 3283억원을 투입, 하이닉스 주식 1320만6536주를 순매수했다. 이날도 기관의 사자는 지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이어지는 펀드 환매로 자금 여력이 크지 않은 투신권도 하이닉스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투신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전날까지 하이닉스 주식을 1770억원 어치 사들였다.

    외국인도 전날까지 사흘 연속 사자에 나서며 하이닉스 주식을 888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이날 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기관은 삼성전자 주식을 지난 4일에 3만177주, 5일에는 8만2612주를 순매도했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한달여간 강한 사자를 보였던 기관의 사자가 주춤해진 것.

    삼성전자보다 하이닉스의 상승 여력이 더 크다는 점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 기준 삼성전자의 목표가와 전날 종가와의 괴리율은 19.30%로, 하이닉스의 괴리율 23.18% 보다 작다. 최근 증권사들이 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측의 차이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같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러브콜은 D램 가격의 반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위원은 "D램 가격 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가격이 현재 바닥수준이며 반등은 시간의 문제"라며 "과거에도 경기회복 초기 국면에서는 실적회복에 앞서 먼저 주가 상승이 시작된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D램 분야에서 후발 대만업체들에 비해 모바일 D램 등에 대한 대응력과 원가경쟁력에서 우위에 있어, D램 업황 저하에 대한 대응능력이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적도 예상보다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부증권은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영업호조를 반영해 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 3789억원에서 4152억원으로 높였다. 또 올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79억원 적자에서 1064억원 흑자로 수정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

    ADVERTISEMENT

    1. 1

      "힘 실어달라"…대통령 앞에서 금융위-금감원 수장 '신경전' [신민경의 여의도발]

      금융당국 두 수장이 대통령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례적으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해묵은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특별사법경찰(특사경) 인지수사 권한 등 업무 권한 확대와 인력 증원을 놓고 금...

    2. 2

      이더리움, '후사카 업그레이드'로 성장 기대 고조…알트코인 반등 불씨 살리나 [강민승의 알트코인나우]

      이더리움(ETH)은 ‘후사카 업그레이드’ 이후 네트워크 확장성과 안정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가격 역시 최근 반등 흐름 속에서 3000달러 부근에서 방향성을 ...

    3. 3

      글로벌 가상자산 해킹 피해액 '3.9조원'…대부분 '북한' 소행

      올해 전 세계에서 일어난 가상자산(코인) 해킹 피해 금액이 27억달러(약 3조9900억원)에 다다랐다. 이 중 과반수가 북한 소행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북한은 한 번 공격으로 거액을 노릴 수 있는 중앙화 거래소...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