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23만여대 판매···전년比 6.2% ↑
BMW 12%, 벤츠 14% 각각 ↑


도요타자동차 렉서스가 미국 시장에서 11년 연속 고급차 판매 1위에 올랐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렉서스는 작년 한 해 판매 경쟁을 펼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판매 톱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렉서스는 전년 대비 6.2% 증가한 총 22만9329대를 팔아 BMW(22만113대)와 벤츠(21만6448대)를 힘겹게 제쳤다.

특히 렉서스는 작년 12월 한 달간 3개사 중 가장 많은 2만7560대를 판매해 막판 경쟁사의 추격을 뿌리쳤다.

렉서스는 지난 10년간 미 고급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판매 1위를 고수했으나 작년에는 벤츠와 BMW가 파상 공세를 펼쳐 3개사의 판매 격차가 줄었다.

작년 BMW와 벤츠 판매량에는 별도 브랜드인 스마트와 미니는 포함되지 않았다.

자동차 가격정보사이트 트루카닷컴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렉서스는 판매 1위를 지키기 위해 인센티브를 늘리는 등 공격적인 할인 판매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제시 토프락 트루카닷컴 애널리스트는 "렉서스는 작년에 롤러코스터처럼 판매량이 둘쑥날쑥이었다"면서 "도요타의 리콜 영향이 판매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