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모토로라가 설립 82년 만에 두 개의 회사로 새롭게 탄생했다.

모토로라는 4일(현지시간) 휴대폰과 셋톱박스 등의 사업을 담당하는 모토로라모빌리티와 통신 솔루션 등을 담당하는 모토로라솔루션으로 회사를 분리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모토로라의 공동 최고경영자(CEO)였던 산제이 자와 그렉 브라운은 각각 모토로라모빌리티와 모토로라솔루션의 CEO를 맡았다.모토로라 국내 법인인 모토로라코리아도 1분기 안으로 분리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정철종 모토로라코리아 대표는 모토로라모빌리티코리아를,최건상 전무는 모토로라솔루션코리아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토로라가 회사를 분리한 것은 핵심 사업인 휴대폰 부문의 부진을 씻고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다.모토로라는 한때 초슬림 휴대폰 ‘레이저’ 등으로 글로벌 휴대폰 업계를 이끌었으나 이후 터치스크린 휴대폰 대응 등에 실패하며 대규모 적자를 내기도 했다.결국 2008년 3월 휴대폰 사업의 분리를 결정했다.

업계는 이번 회사 분리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 통신 솔루션과 부침이 심한 휴대폰 사업을 따로 분리할 경우 재무적 안정성 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모토로라는 1928년 캘빈매뉴팩처링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회사로,1930년 모토로라 브랜드로 무전기를 상용화했으며 1983년에는 세계 최초의 상용 휴대폰 ‘다이나택’을 내놓았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