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수목드라마 '싸인'에서 김아중이 완벽 취중 연기를 선보이며 '만취아중'이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극중 신참 법의학자 고다경(김아중 분)은 강추위가 극성인 어느 날 밤, 술에 만취한 채 길바닥에 드러누운 모습으로 선배 법의학자 윤지훈(박신양 분)에 의해 발견된다.

윤지훈은 만취한 고다경을 외면하지 못하고 결국 등에 업고 귀가하는 장면. 작품 속 두 주인공의 흥미로운 관계를 암시하는 의미 있는 장면이다.

김아중은 입김이 얼어붙을 정도로 매서웠던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철저하게 망가진 모습으로 길거리 노숙을 시도하는 등 완벽한 취중 연기를 선보였다.

현장 스태프들은 그런 김아중의 모습에 감탄했으며 박신양 역시 김아중을 업고 내려가는 뒷모습까지 세심히 신경 쓰며 두 주연배우는 물론 제작진과도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현장에서 신들린 듯한 만취연기를 선보인 김아중에게 '만취아중', 손이 꽁꽁 얼 정도의 혹한에도 김아중을 직접 업고 모든 장면을 소화해 낸 박신양에게는 '업둥신양' 이라는 별명이 붙여질 정도로 혼신을 다한 두 배우의 연기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이어 "두 주연배우의 체온이 직접 느껴지는 스틸 컷은 한 눈에 보기에도 두 사람의 찰떡 호흡이 묻어난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디컬 수사 드라마 '싸인(Sign)'은 국내 최초로 생명을 살리는 의사가 아닌 죽음의 원인을 밝히는 의사 '법의학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제작단계에서부터 역동적인 범죄해결의 카타르시스와 최초로 다뤄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사실적인 범죄수사 디테일이 주는 지적 쾌감, 그리고 전 세대를 아우르는 휴머니즘과 멜로를 통해 안방극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경닷컴 이상미 기자 leesm1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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