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5일 중소형주 강세 환경이 조성됐다며 소형주보다는 중형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박소연 연구원은 "과거 중소형주의 상대강도가 높아졌던 시기에는 경기선행지수가 전년동월비 기준으로 상승반전하거나 국내 수급이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며 "2011년은 이 두가지 조건이 동시에 충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경기선행지수는 늦어도 2분기 중에는 돌아선다는 것이 시장의 전반적인 전망이고, 실질금리 마이너스(-) 상황은 주식의 매력도를 부각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중소형주가 대형주에 비해 주가수익비율(PER)이 싸다는 것은 사실이나 계속 할인된 상태로 머물 수도 있으니 무작정 싸다고 사서는 곤란하다"며 "일단 과거에는 소형주보다는 중형주, 특히 시가총액 100위에서 200위에 포진된 종목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갭 메우기가 가장 활발했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시가총액 100위에서 300위까지의 종목은 산업재와 소재 업종이 거의 50%를 차지해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기계 건설 조선 등 산업재 대형주의 PER 할증이 이미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됐다"며 "중소형주 역시 PER 할증이 함께 일어났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철강 비철금속 화학 등 소재업종 PER은 시장 대비 6~7%정도 할인 거래되고 있어 PER할증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