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20원대 초반에서 내림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은 1120원대 부근에서 공방을 벌일 듯하다"고 예상했다.

그는 "국제 금융시장이 새해를 맞아 강세를 나타내며 원달러 환율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문제나 지정학적 리스크(위험), 지나친 경제 낙관론 등 불안 요소들이 있으나 한동안 국제 금융시장 랠리 속에 환율은 하락 압력 이어갈 듯하다"고 말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전일 우리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증시 외국인도 3000억원 이상 순매수를 다시 펼쳤다"며 "여기에 중국 위안화 강세와 신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미 달러화 매물의 공급 가능성 탓에 대내외적으로 하락 재료가 우세한 모습이다"고 풀이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1120원대 초반에서 하단 지지력을 확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새해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와 미국 뉴욕증시의 오름세, 미 달러화 약세 흐름 등이 원달러 환율의 하락 재료로 역할할 것"이라며 "새로운 회계기준 도입과 관련, 미 달러화 매물(초과 보유한 대손충당금 등)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매도심리를 부추길 듯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일 외환 당국의 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매수세가 하단을 지지한 모습"이라며 "최근 5거래일 동안 이어진 급락 부담감과 유럽 재정 불안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하단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변 연구원은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삼성선물 1120~1128원 △우리선물 1120~1130원 △신한은행 1118~1128원 △현대선물 1120~1128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