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인 러시아가 지난해 소련 붕괴 이후 최대 규모의 원유를 생산했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하루 평균 1015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2009년 일일 생산량 993만배럴보다 2.2% 증가한 규모로,시장 예상치인 1.1%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구소련 시절 사상 최대 생산량인 하루 1148만배럴(1987년)에는 못 미치지만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가장 많은 양이다.

러시아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 12월 하루 1018만배럴로 전달보다 0.6% 감소했다.그러나 여전히 1000만배럴 이상의 일일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다.사우디아라비아의 지난 12월 일일 석유 생산량은 825만배럴 수준이다.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 확대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를 비롯해 신규 유전 사업의 영향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풀이했다.

러시아 최대 석유 기업 로스네프트는 지난 8월 시베리아의 반코르 유전에서 생산을 시작했다.이 곳은 단일 유전으론 러시아 최대로,지난해 12월 하루 평균 25만5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

드리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는 향후 최소 10년간 하루에 1000만배럴의 원유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의 또 다른 에너지 자원인 천연가스 생산량은 지난해 6503억㎥로 2009년 보다 12% 증가했다.러시아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매장국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