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올해 투자와 고용을 전년보다 늘리겠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년하례식’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이 회장은 2011년 투자와 고용 계획에 대해 “전년보다 더 많이 크게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자분야로는 “미래사업”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미래사업과) 조금 다르지만 대통령께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강조하셨는데 이는 단순히 대기업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 경제의 근간”이라며 “이는 (내가)20년전부터 강조해온 것”이라고 말했다.이 회장은 “(상생은)영세기업을 돕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적으론 대기업을 돕는 것”이라고 덧붙여 삼성이 올해 대-중소기업 상생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뜻임을 내비쳤다.

이 회장은 또 창조적인 삼성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인재육성’을 꼽았다.이 회장은 “창조적인 문화,혁신은 (방법이) 기업과 나라마다 다르다”면서 “좋은 사람을 많이,넓게 키워 사회로도 내보내고 삼성에도 활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 삼성 각 계열사들의 실적전망에 대해선 “(기업)환경이 어렵다고들 하는데 크게 위축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새해를 맞아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묻자 ‘희망’이란 키워드를 내세웠다.그는 “올해는 21세기 새로운 신년을 여는 첫해”라며 “더 열심히 깊게,넓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렵다고들 하는데 희망을 갖고 전진하면 밝은 사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신년하례식엔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 부회장과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이부진 신라호텔·삼성물산·삼성에버랜드 사장,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태훈/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