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3일 2011년 개장식사에서 "글로벌 환경 변화를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도전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올해를 '글로벌 선진거래소 도약기반 구축'의 해로 정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싱가포르 거래소의 호주거래소 인수발표 등 세계 주요 거래소가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 인수ㆍ합병(M&A), 신사업 진출 등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모색하고 있다"며 "한국거래소는 이러한 글로벌 환경 변화를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도전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우선 자본시장의 글로벌화를 더욱 진전시켜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내주 라오스 증권시장이 개장될 예정이며, 캄보디아 역시 연내 개장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갈 것이라고 거래소는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우즈베키스탄 증시현대화사업과 필리핀 시장감시 정보기술(IT)시스템 수출 등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 중국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100대 기업 등 우량외국기업을 대상으로 상장유치 활동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래성장동력이 될 신사업 및 신상품을 발굴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초 금현물시장이 개설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탄소배출권시장 개설도 진행할 것"이라며 "아울러 외국 상장지수펀드(ETF) 등 신상품 상장과 기존상품의 리모델링을 통해 시장이 필요로 하는 상품 라인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올해부터 투자자들의 투자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도록 시장운영도 선진화시키겠다는 게 거래소 방침이다.

김 이사장은 "우회상장 실질심사 정착, 엄격한 퇴출기준 적용 등 시장과 기업의 건전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며 "시장의 유동성과 가격발견기능도 제고할 수 있도록 시장운영제도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한국이 선진시장으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유망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에도 충실히 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