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3일 반도체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내놨다. D램 가격의 바닥은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낸드 가격은 여전히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종내 추천종목으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꼽혔다.

이 증권사 구자우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지난주(12월31일) D램 현물가격은 하락세를 계속 보였으나, 하락폭은 이전보다 둔화됐다"며 "1Gb DDR3(1333㎒)의 현물 가격은 12월24일 보다 0.9% 하락한 1.09 달러로 마감했고, 1Gb DDR2(800㎒) 현물 가격은 1.4% 하락한 1.42달러로 장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12월은 통상 수요가 감소하는 시기이나, PC OEM과 딜러들의 재고 확보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벤더 또한 D램 가격이 더 이상 하락하는 것에 대해 저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D램 가격의 바닥 시점은 시장에서 전망하는 시점(2011년 2분기)보다 빨라질(2011년1분기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

구 연구원은 "지난주 낸드 현물 가격은 견조한 상태가 지속됐으며, 64Gb MLC 현물가격은 12월24일보다 2.5% 상승한11.55 달러, 32Gb MLC는 가격 변화 없이 6.0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낸드 가격은 강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애플의 차세대 아이패드가 2011년 1분기에 출시된다는 루머 등으로 낸드 시황은 향후에도 긍정적인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