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은 올해 경영전략의 초점을 양적 · 질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해 기업 가치를 높인다는 데 맞췄다. 특히 상장사로서 시장 및 투자자 등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회사 가치 성장의 밑바탕인 신계약과 월납 수입보험료를 늘리고 보험계약 유지율을 개선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 보유계약을 확대해 안정적 수익기반을 마련하고 자산 규모에 맞게 자산 운영 능력을 제고하기로 했다. 당기순이익과 기업가치(EV) 개선을 위한 투자 전략도 병행한다는 구상이다.

보험영업 부문에서는 조직 규모 증대와 보장 중심의 월납 초회보험료 확대를 통해 성장과 수익을 함께 추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설계사(FP) 숫자를 다른 보험사들과 달리 작년 3월 상장한 이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올해도 우수한 설계사를 영입하기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법인이나 공동주택 등 수익성이 높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문 FP 육성에도 나설 예정이다. 병원 리조트 공단 등에 운영 중인 지점도 더욱 늘리기로 했다.

사무전문직 고객,2030 미래고객,VIP 유망고객 등 3대 핵심 고객군을 선정해 차별화된 마케팅을 벌일 방침이다. FP의 컨설팅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연말 개설한 스마트폰 영업지원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영업 활동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현재 고객 관리,정보 조회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는 스마트폰 시스템에 다른 보험사 계약 정보를 입력하면 통합 보장분석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 스마트폰에서는 활용하기 어려운 재무설계 컨설팅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상반기 중 태블릿 PC용 시스템도 개발하기로 했다.

불완전 판매를 없애기 위해 '3대 기본 지키기'도 실천한다. FP가 영업 현장에서 상품설명 의무,변액보험 적합성 원칙 등을 철저히 지킬 수 있도록 소비자보호 관련 교육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해외영토 확장에도 적극 나선다. 성공적으로 안착한 베트남 현지법인에 이어 중국 합작법인 설립에 공을 들이기로 했다. 2009년 말 중국 저장성국제무역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내년 영업 개시를 목표로 올해는 본인가,자본금 납입 등 관련 절차 진행에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저장성은 중국에서 가장 소득이 높은 지역 중 하나로 현재 30여개 내 · 외자계 생보사가 영업하고 있지만 본사를 설치한 곳은 1곳뿐이어서 대한생명 합작법인이 설립되면 현지 시장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베트남 현지법인의 경우 2013년까지 지점 수를 22곳으로 늘려 연간 수입보험료 3500만달러,신규 계약 시장점유율 7%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