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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깡총깡총 미술관에 뛰어든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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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끼해 맞아 전시회 잇달아
    옛 이야기 속의 토끼는 호랑이를 골탕 먹이고 거북이를 속이는 '꾀쟁이'다. 계수나무 아래 방아를 찧는 정겨운 모습도 자주 묘사된다.

    신묘년을 맞아 토끼를 주제로 한 작품과 유물 전시회가 줄을 잇고 있다.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 명품관 에비뉴엘 9층 롯데갤러리의 '달려라,토끼',경기도박물관의 '깡총깡총 토끼가 왔다',국립민속박물관의 '새해맞이 띠 동물-토끼이야기'가 대표적이다.

    현대미술부터 민화나 신화 속의 토끼 그림,귀여운 캐릭터까지 다양한 작품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롯데갤러리는 토끼를 다룬 현대미술 기획전을 4일부터 연다. 출품작은 신표현주의 화가 김영미씨를 비롯해 박애정 문범강 강상훈 김은주 천성명씨 등 30~50대 작가 16명의 회화 조각 설치 작품 50점.50대 작가 김영미씨의 작품은 배를 타고 책을 건져 올리는 토끼의 모습을 친근하게 담아냈다. 어린 시절 토끼를 기른 경험을 살려 철사로 만든 백기은씨의 작품,달에 살던 토끼가 파란 체액을 흘리며 숨을 거둔 모습을 묘사한 천성명씨의 조각,거북이와 달팽이 껍데기를 재료로 '느림보 토끼'를 표현한 강지호씨의 작품도 매력적이다. 전시는 내달 21일까지 이어진다. (02)726-4429

    신세계갤러리 본점도 토끼를 주제로 한 작품들과 한 해의 안위를 소망하는 세화(歲畵)들로 '신년묘(卯)책'전을 열고 있다. 오는 24일까지 이어지는 이 전시회는 조각가 신치현과 나희창,서은애씨 등 20~40대 작가 9명의 작품 25점으로 꾸몄다. 신치현과 나희창,노준씨는 각각 합성수지와 대리석,사암 등의 재료로 만든 토끼 작품을 보여준다. 이동환씨는 장지에 수간채로 토끼 몸에 사람 얼굴을 새겨넣은 작품을,서은애씨는 전통 동양 풍경화 속에 토끼를 그린 작품을 내놓았다. (02)310-1924

    조상들의 숨결이 깃든 토끼 그림과 다양한 유물은 서울 경복궁 내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 내달 14일까지 이어지는 '새해맞이 띠 동물-토끼 이야기'전에선 달 속의 토끼와 삼족오,토끼문양 수막새,'수궁가' '별주부전' 등 토끼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와 유물 30여점을 선보인다.

    토끼를 그린 영모화,토끼모양의 노리개,토끼털 목도리도 있다. 무덤에서 방위수호신 역할을 한 토끼,상여에 그려진 토끼 장식은 선조들의 생활 곳곳에 토끼의 이미지가 활용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02)3701-3114

    경기도박물관의 토끼해 기획전도 눈길을 끈다. 올 연말까지 상설전으로 운영될 이 전시회에는 신화와 민화 속의 토끼 그림부터 캐릭터 상품인 마시마로의 귀여운 모습까지 다양한 작품과 상품 30여점이 나온다. 전시장 음향기기에서는 '토끼 풀 뜯어 먹는 소리'와 유네스코 지정 무형유산인 '수궁가'가 흘러나와 시각뿐만 아니라 청각을 통한 '토끼의 미학'을 느낄 수 있다. 애니메이션 극장에서 토끼의 꼬리가 빠지게 된 사연과 마시마로의 엽기적인 모습을 영상으로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031)288-530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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