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현대카드는 금융,마케팅,기업문화,글로벌 지향 등 4가지 주요 선도 분야의 균형 있는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영업 및 마케팅 측면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금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지난해보다 시장 여건이 좋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때문에 정교한 리스크 관리에 주안점을 두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영업과 마케팅을 유연하게 전개할 방침이다. 지난해 3분기 현대카드의 연체율은 업계 평균 2.2%(현대카드 제외,2010년 6월 말 기준)보다 낮은 0.38%로 업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런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부동산 경기,환율,대외 경기 변수 등 갖가지 시나리오를 대비해 리스크관리를 더욱 강화키로 했다.

지난해 급성장한 프리미엄 시장 공략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작년 11월 출시한 '플래티넘 3'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더욱 새로운 프리미엄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현대카드M3 H3 R3 T3 등 4종의 카드로 구성된 플래티넘 3 시리즈는 출시된 이후 4주 만에 2만4000매를 돌파했다. 지난달 20일 기준으로 총 3만6000매가 발급됐다. 하루 평균 신청 매수가 1500매였다.

이와 함께 기존 프리미엄 카드의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우량회원 유입을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고객 사용률과 인당 사용액을 높이는 효율적 마케팅을 지속할 예정이다. 플래티넘 3 시리즈의 연회비가 7만~10만원임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얻은 것도 이러한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최저인 무실적 이용비율을 지속적으로 낮추고 인당 평균 신판 이용액 역시 확대할 계획이다. 무실적이란 기준시점으로부터 과거 1년 이상 카드 사용 실적이 없는 경우를 말한다. 현대카드는 전체 830만명의 회원 중 무실적 회원이 1500명에 불과하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현대카드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뿐만 아니라 M포인트몰,슈퍼콘서트,슈퍼매치,마이 비즈니스 등 다양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향후 프리비아 쇼핑 등 현대카드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아이폰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마트폰의 운영체제(OS)에 맞는 애플리케이션도 개발 중이다.

회사의 중장기 성장을 위한 동력 확보를 위해 블렌딩,신상품 개발,인프라 업그레이드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투자해 나갈 방침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