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우량 손해보험회사로 도약.'

동부화재는 올해 창사 49주년을 맞아 이 같은 경영 목표를 정했다. 이를 위해 최근 내수시장을 넘어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우선 오는 4월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다. 호찌민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키로 하고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베트남 영업거점 구축을 위한 사전 시장조사 및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우선 현지 사무소를 두기로 했다"며 "사무소 설치 후 2년이 지난 뒤 현지 사업면허를 취득하면 지점을 설치해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부화재는 또 이머징 국가로 추가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이미 진출한 괌,하와이,미국 LA지점을 연결하는 글로벌 영업망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자동차보험 외에 일반보험시장 활성화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회사 측은 일정 규모 이상의 다중이용업소에 대한 화재 · 배상책임보험 의무 가입을 확대한 법률이 이달부터 시행되는 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법률이 시행되면 사격장 요양원 등 그동안 보험의 사각지대에 있던 각종 시설들이 보험 가입을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비 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사업 효율성을 높이는 경영시스템 선진화에도 집중한다. 매출 포트폴리오도 수익 중심으로 재편해 업계 최고 수준의 사업비 경쟁력을 갖춘다는 목표다.

보험사기와 도덕적 해이 방지 등을 위해 사고 줄이기 운동을 전개하고 보험심사를 강화해 손해율을 낮춘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올해 자동차보험 시장이 자동차 운행 확대에 따른 사고 발생률 증가,적정 보험료율 미반영 등의 영향으로 손해율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김정남 사장은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고객 위주로 재정립하고 고객과 기업 모두가 상생할 수 있도록 소비자 보호에도 노력할 것"이라며 "향후 예상되는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신규 영역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