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증시가 3년여만에 코스피 2000포인트를 넘어서는 강세를 보이며 한 해를 마감했다. 폐장일인 30일 코스피 지수는 2050선을 돌파,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갖가지 기록을 세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올해 21.88% 상승하며 G20국가 가운데 상승률 기준 5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스닥 지수는 2% 하락해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전체 시가총액도 지수 상승과 신규상장기업의 증가로 전년대비 26% 증가한 1231조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일평균 거래대금은 7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6% 감소했고 일평균 거래량은 20% 줄어 거래대금 감소폭 보다 컸다. 이는 개인의 시장참여가 줄고 기관과 외국인 매매비중이 늘어나며 대형주 중심으로 거래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22조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년 연속 매수우위를 보였으며 지난해 32조원에 이어 사상 2번째로 많이 샀다. 그러나 기관과 개인은 각각 12조원과 5조원을 순매도 했다. 특히 기관은 펀드자금 환매로 자산운용사가 18조원을 팔았고, 사모펀드와 은행이 각각 2조원과 1조500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연기금은 9조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조6000억원, 1조100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조2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올해 주식형펀드에서 16조원이 순유출된 반면 랩어카운트로는 13조원이 순유입되며 지난 10월말 현재 3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올랐다. 조선업이 102% 상승하며 업종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에너지화학(66%)과 자동차(65%) 순이었다. 한편, 10대그룹의 시가총액은 전년대비 35% 증가한 671조원을 기록했다. 삼성과 현대차, 현대중공업 그룹의 시가총액이 트게 늘어났다. 한편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절대 주가가 가장 비싼 종목은 롯데제과로 30일 종가 150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