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30일 포스코 ICT에 대해 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의 합병 시너지로 본격적인 수주가 개시되고 있다며 호평했다.

포스코 ICT는 지난 15일 과거 포스데이타가 수주했던 ‘우이-신설 경전철사업’ 수주금액이 포스콘과의 합병에 따라 228억원에서 777억원으로 증액됐다고 공시했다. 전날에는 ‘리비아 토브룩 도시개발사업’에서 전기 및
기계설비 공사 1413억원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김승회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합병 이전 두 회사가 IT서비스와 전기·계장에서 각각 접근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E&M(Electric & Mechanical) 부분을 총괄 수주함으로써 수주액 증가는 물론 수익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합병 이후 조직 통합 작업이 진행되면서 당초 기대보다 늦어지기 했지만 12월부터는 본격적인 수주가 이뤄지고 있고, 현재도 진행 중인 건들이 많아 추가적으로 2~3건의 수주를 기대해 볼만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포스코 ICT가 합병 이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분야가 바로 철도 사업"이라며 "합병을 통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E&M 전 분야를 수행할 수 있는 업체로 거듭났고, E&M 분야는 전체 철도사업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고 설명했다.

포스코ICT는 2010년 철도부분 수주액 1293억원에서 2012년 2000억원을 목표하고 있고, 2020년에는 1조원을 넘어서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는 또 "지금까지 포스코 ICT의 실적은 매우 실망스러웠고, 4분기에도 매출액 33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 수준으로 정상적인 실적 회복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조직 통합 작업 마무리와 함께 업무가 정상화 되면서 대형 수주가 잇따라 성사되면서 내년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