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올해 미국에서 자동차 업체들의 리콜 대수가 총 2000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AP통신은 “도요타,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 업체들이 올 한해 미국에서만 품질 결함으로 2000만대의 차량을 리콜했다” 며 “2004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30일 보도했다.

가장 많은 리콜을 기록한 업체는 일본 도요타였다.도요타는 올 한해 미국에서만 710만대를 리콜했다.지난해 대규모 리콜 사태를 불러왔던 가속 페달 결함을 비롯해 브레이크 및 엔진 결함이 리콜 이유였다.

지난달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술의 상장인 프리우스마저 브레이크 결함으로 미국에서 44만대가 리콜돼 창사 70년 역사에 오점을 남겼다.뿐만 아니라 도요타는 차량 결함 및 늑장 대응에 대한 벌금으로 총 3240만달러(370억원)를 미 교통부에 납부하기도 했다.

미국 GM도 올 한해 총 400만대를 리콜해 도요타의 뒤를 이었다.GM은 지난 3월 핸들 조작 결함으로 소형차 130만대를 리콜한 데 이어 6월에 전기 장치결함으로 뷰익,시보레 등 150만대의 차량을 리콜한 바 있다.지난해 GM이 미국 시장에서 리콜한 총 223만대에 비해 두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도요타와 GM뿐 아니라 일본 자동차 업체인 혼다와 닛산도 각각 200만대를 리콜 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크라이슬러의 리콜 대수도 150만대를 넘었다.포드도 100만대 이상을 미국 시장에서 리콜했다.

AP통신은 자동차 업체들의 대규모 리콜에 대해 “지난해 도요타 리콜 사태 이후 차량 안전에 대한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소비자들이 차량 안전에 더 관심을 갖게 됐을 뿐 아니라 자동차 업체들도 도요타 리콜 사태에서 교훈을 얻어 적극적으로 리콜을 실시했다는 얘기다.

올리비아 엘레어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 대변인은 리콜 증가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그는 “안전이야말로 NHTSA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 라며 “자동차 업체들이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