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내년에는 페이스북,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및 스마트폰 등이 해커들의 주요 표적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CNN방송은 미국 컴퓨터 보안업체 맥아피의 ‘위협 예측’ 보고서를 인용,“내년에는 이메일을 통한 스팸메일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대신 소셜미디어 및 스마트폰과 같은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에 대한 위협이 증가할 것”이라고 29일 보도했다.

맥아피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같은 변화는 이메일보다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로 옮겨가는 첨단기술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사람들이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를 보다 적극적으로 이용하면서 해커들도 이를 주요 공격 수단으로 활용할 것이란 지적이다.이처럼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소프트웨어와 기기들을 침범해 해커들이 금전적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맥아피는 풀이했다.

맥아피는 내년에 해커들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큰 분야로 소셜미디어,위치정보서비스,URL단축서비스,스마트폰,애플 운영체계(OS) 등을 꼽았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는 이메일을 대신해 악성코드를 전파하는 1차 매개자가 되고 있다고 맥아피는 지적했다.해커들이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프로필 등에서 개인정보를 수집하면 이를 이용해 각종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얘기다.포스퀘어,고왈라 등 휴대전화 이용자들이 친구들에게 자신들의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위치정보 서비스에 대한 위협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웹 문서의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들에 있는 파일 위치를 표시하는 표준인 URL단축서비스 사이트도 해커들의 주요 공격 대상으로 꼽혔다.맥아피는 이 사이트에 해커들이 악성코드를 심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아이폰 등 스마트폰도 주요 공격 대상이다.지금까지 스마트폰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많지 않았으나 내년에는 모바일 기기에 대한 위협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맥아피는 스마트폰이 비즈니스 분야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면서 위협도 많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동안 바이러스 위협을 잘 견뎌냈던 애플 OS도 위협 타깃으로 꼽힌다.아이폰과 함께 아이패드가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OS에 대한 위협이 그만큼 커질 것이란 게 맥아피의 설명이다.

맥아피는 내년엔 정치적인 이유로 웹사이트를 공격하는 인터넷 활동인 ‘핵티비즘(hacktivism)’이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마스터카드 등 사이트를 마비시킨 위키리크스를 지지하는 해커 활동이 대표적인 사례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