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코스피지수가 코스닥지수보다 월등한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각 시장에 새로 상장된 기업들의 성적도 극명하게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4일부터 전날까지 국내 증시에 신규상장한 76개 기업(스팩.투자회사 제외)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1개 종목은 평균 31.0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20.91% 오른 코스피지수의 상승률을 10.13%포인트나 웃도는 성적이다. 대부분 상장사가 지수가 본격 상승하기 시작한 5월 중순 이후 시장에 진입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반면 코스닥시장에 새로 상장된 55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6.61%로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수익률 -4.27%보다 2.34%포인트나 더 떨어졌다. 역시 절반이 넘는 37개 기업이 5월 중순 이후 상장됐지만 코스닥시장이 침체한 탓에 상승흐름을 타지 못해 맥을 못추렸다.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사 중에서는 락앤락(132.48%)이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았고 휠라코리아(119.14%), 한전산업(107.2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도화(-34.32%), 이연제약(-33.33%), 영흥철강(-23.17%) 등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나타냈다. 21개 신규상장사 가운데 11개 종목은 오르고 7개 종목은 내렸다. 3개 종목은 공모가와 지난 28일 종가가 같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성융광전투자(203.93%)가 공모가와 비교해 매우 높은 수익률을 올렸지만 에스이티아이(-76.61%), 우리넷(-60.60%), 아이텍반도체(-55.49%)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해 평균을 깎아내렸다. 코스닥 신규상장사 55개 종목 중에 21개 종목이 오르고 34개 종목이 내려 공모가를 밑도는 업체가 더 많았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