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차기 총장에 김병철 식품공학부 교수(61 · 사진)가 선임됐다.

고려대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이사장 김정배)은 29일 이사회를 열어 김 교수와 염재호 교수(행정학과) 등 최종 후보자 2명을 면접한 뒤 김 교수를 제18대 총장에 선임했다. 임기는 내년 3월부터 4년간이다.

김 교수는 서울대 축산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 대학원 축산가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독일 괴팅겐대에서 축산가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5년 고려대 교수로 부임한 이후 관리처장 생명과학대학장 교무부총장 등을 지냈다. 인촌 김성수 선생의 손자이자 1999~2005년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을 지낸 고(故) 김병관 전 동아일보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김 교수는 자연계 출신으로는 고려대 개교 이래 처음,서울대 학부 출신으로는 이필상 전 총장에 이어 두 번째 총장이 된다. 그는 총장 선임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쟁 대학에 뒤처지는 자연계 연구 부문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