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재보선 출마설 "쓸데없는 얘기" 일축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9일 "아직까지는 대선 준비를 한다며 여유롭게 개인 욕심만 챙길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차기 대선 행보와 관련, "지금 앉아서 싱크탱크나 만드는 게 당 대표가 할 일이냐"면서 "개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지지율을 높이는 게 지금 우리의 과제라고 할 수 없지 않느냐"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이 길거리에서 천막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고 싶겠느냐"면서 "단순한 정치적 행위라는 관점에서는 천막치고 자는 것이 `하수'이지만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에 몸을 버리고 상해 가면서 고육지책으로 택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손 대표는 차기 지도자의 리더십 덕목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어려운 사람에 대한 사랑'을 꼽았다.

그는 또 내년 4월 재보선을 앞두고 일각에서 경기 분당, 경남 김해 출마설이 혼재하는데 대해 "나는 몸이 두개인가"라며 "쓸데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야권 연대에 대해서는 "지금은 연대 범위와 수준에 대해 다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손 대표는 1단계 장외투쟁을 통해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뗐다는 평가에 대해 "할 일 없는 사람들의 얘기로, 그런 문제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70년대 유신정권이 끝날 때까지 길거리에 살았던 사람"이라며 현역병 복무 경험을 들어 "(사병이 아닌) 장교로 다녀왔다면 지금의 손학규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2단계 투쟁에 대해서는 "야당의 1차 존재 이유는 투쟁성이지만 이제 민주당이 정권교체의 대안이라는 신뢰를 국민에게 주는 것이 2단계 목표"라며 "민주당이 대안성을 갖는 게 정권 입장에서도 제일 두려운 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천정배 최고위원의 `막말 논란'과 관련, "여권의 공격은 정권 말기 충성 경쟁에 따른 것으로, 발언의 진의가 왜곡됐다"며 "정치인이 그 정도는 맞아야 큰다. 천 최고위원 지지율이 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