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과 강남역 등 주요 상권이 인파로 북적이면서 패션 · 화장품 업체들의 가두점 매출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국내 패스트패션 업체인 코데즈컴바인 명동점은 이달 매출이 사상 최대인 11억원에 달해 작년 동기의 9억원보다 20%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 명동점 관계자는 "보통 12월이면 시즌오프 행사로 인해 전체 매출이 떨어지는 편인데 단가가 높은 모피와 다운점퍼류가 많이 팔리면서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LG패션이 운영하는 패스트패션 브랜드인 TNGT의 명동점과 강남역점도 크리스마스 연휴(24~26일) 기간 매출이 작년 크리스마스 연휴 때보다 각각 110%,190% 증가했다. 이창수 TNGT 명동점장은 "크리스마스 및 연말 선물용으로 인기 있는 목도리와 장갑류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며 "영하 10도를 밑도는 한파 속에서 작년보다 2배 이상 판매량이 늘어 예년과는 확실히 다른 연말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전했다. 브랜드숍 화장품도 마찬가지다.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에선 1인당 구입하는 금액이 높아지면서 이달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64% 늘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