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5000억원 이상의 매수세로 코스피지수 반등을 이끌었던 프로그램이 순매도로 전환됐다.

29일 오전 10시50분 현재 프로그램은 1268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차익거래에서 721억원의 매물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당락에 따라 전날 들어온 배당투자 물량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인 베이시스 수준을 감안할 때, 이날 배당락 효과가 작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락에 따라 어제 좋은 베이시스에서 들어왔던 물량을 중심으로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이날의 프로그램 매도는 배당락 효과가 작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배당락 효과가 크면(지수가 많이 빠지면) 베이시스가 좋아져 베이시스 수익을 기대한 프로그램 매수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 효과가 작으면 전날 유입된 매수차익잔고 중 상당수가 청산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투자분에 대해서는 배당금을 받고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이 유리한 상황이란 설명이다.

이 연구위원은 "배당락 효과가 작다은 것은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해석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며 "배당락일 이후 프로그램 매수세가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