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유혜리가 MBC ‘역전의 여왕’ 박시후 친엄마로 전격 합류한다.

27일 방송된 MBC 월화극 '역전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김남원/제작 유니온 엔터테인먼트) 21회분에서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있던 구용식(박시후)의 친엄마(유혜리)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며 새로운 극의 전개를 예고했다.

21회 분에서 용식의 친엄마는 용식의 앞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멀리서 용식이 회사 사람들과 함께 걸어가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목이 메듯 눈물을 글썽이며 용식을 바라보기만 하는 그녀의 모습은 지난 세월 얼마나 아들을 그리워했는지 짐작하게 했다. 또한 회사 로비에서 용식을 바라보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지나가던 태희(김남주)가 발견하고 의문을 갖고 바라봄으로써 앞으로 용식과 친엄마의 만남이 어떻게 이어질 지 귀추를 주목시켰다.

용식의 친엄마 역을 맡은 배우 유혜리는 1988년 데뷔한 후 시대를 풍미했던 관록의 배우. 특히 KBS 일일극 ‘너는 내 운명’에서는 무게감 있는 연기로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다. 무엇보다 최근 종영된 MBC'즐거운 나의 집'에서 악녀연기로 인정받았던 최수린(조수민 역)의 친언니라는 점에서 두 자매가 MBC의 월화드라마와 수목드라마에서 모두 활약을 펼치게 된 셈이다.

그 동안 용식은 태희와 불행자랑 놀이에서 어린 시절 엄마의 얼굴도 모른 채 가족들로부터 외면 받고 살아온 슬픈 가정사를 고백해 보는 이의 마음을 애잔하게 했다. 또한 꿈속에서 아직도 어머니가 나온다는 목부장의 말을 들으며 얼굴을 알면 꿈속에서는 나올 수 있으니 좋겠다며 혼잣말을 하기도 했다. 또한 용식을 눈엣가시로 생각하는 형 용철의 꼬임에 넘어가 가짜 엄마를 만나고는 하염없이 슬퍼하며 외국으로 떠나겠다는 약속까지 지키려 하고 있던 상황. 그로 인해 시청자들은 용식의 친엄마의 존재는 철저하게 숨겨진 채 도대체 무슨 사연을 가지고 있는 지 궁금증을 드러냈다.

28일 방송될 22회 분에서 용식의 친엄마 유혜리가 본격 등장하게 될 예정. 하지만 용식이 이미 친엄마를 만났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모자상봉이 언제 어떻게 이루어질 지는 아직 의문이다. 시청자들은 "어서 용식이 정말 친엄마를 찾아서 '엄마'라고 마음껏 부르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모자상봉을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

21회 분에서 한국을 떠날 준비를 하던 용식이 태희가 가지 말라는 말에 크게 동요하는 모습을 보인데 이어 용식의 친 엄마가 등장하는 등 새로운 극전개가 예고되면서 시청자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작사 유니온 엔터테인먼트 측은 "용식을 비롯한 특별기획팀의 역전 스토리가 시청자들에게 활기를 주고 그 동안 응어리 졌던 용식의 가슴 아픈 사연도 해소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