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시 가격비교사이트에 들르는 것은 온라인 쇼핑객들에게 이미 '상식'이며 현명한 소비행동으로 여겨지고 있다. 거기에 최근에는 최저가 정보뿐 아니라 종합적인 구매정보를 얻고자 하는 이들도 가격비교 사이트를 찾고 있다. 말 그대로 가격비교사이트가 온라인 쇼핑의 모든것을 제공하는 쇼핑 포털 사이트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코스닥 상장예정인 ㈜다나와(대표 성장현,손윤환 www.danawa.com)는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가격비교사이트의 대명사격인 기업이다. 모든 온라인 쇼핑몰의 가격을 모아서 보여주는 가격비교 서비스는 물론, 전문적인 쇼핑정보와 생생한 소비자 의견, 활발한 커뮤니티 등이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다나와는 새로운 IT기기,서비스에 대한 여론을 가장 먼저 가늠할 수 있으며 온라인 쇼핑 분야에서 소비자의 여론을 주도하는 사이트로 자리 잡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실제로 IT업계에서는 '다나와'에 모이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는 시장 성공을 예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 파급력과 영향력에 있어서 종종 미국의 '컨슈머 리포트'를 떠올리게 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회사의 경영철학은 '고객을 위한, 고객의, 고객에 의한'으로 요약할 수 있다. 양질의 가격정보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의 쇼핑을 편리하게 하고,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해 소비자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정보와 토론의 장을 형성하게 하며 알찬 콘텐츠와 서비스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것이야말로 온라인 기업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손윤환 대표는 "촉감,냄새 등 상품의 물리적 특성이 부재하는 온라인 환경의 특성상 고객에게 신뢰감을 주고 궁극적으로 만족시키기 위해 온라인 기업은 오프라인 기업보다 10배 이상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성장현 대표 역시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항상 답은 소비자에게 있다"며 "소비자가 주축이 되어 이끌어온 만큼 다나와를 한국판 '컨슈머 리포트'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71억원 매출과 55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한 이 회사는 지난 2년간 평균 27%와 30%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고, 특히 주목할 점은 순이익이 매출액의 30%가 넘는다는 점이다. 차후 성장전략은 핵심 카테고리인 PC 부문의 강화 그리고 비가전 부문으로의 확대를 통해 명실공히 종합 가격비교사이트로서 면모를 갖출 꿈을 키우고 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