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만과 'IT동맹'…한국 압박 거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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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엘피다, 대만업체 M&A
히타치·훙하이 LCD 제휴
히타치·훙하이 LCD 제휴
D램,LCD(액정표시장치) 분야의 한국 독주를 막기 위한 일본 · 대만 간 산업동맹이 확산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기기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훙하이그룹이 일본 히타치제작소와 LCD 패널사업에서 제휴한다.
대만 훙하이정밀공업은 히타치제작소의 LCD 자회사에 약 1000억엔(1조3850억원)을 출자해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대만 언론들이 27일 일제히 보도했다. 합작회사는 일본 중부 지바현에 공장을 세워 훙하이에 스마트폰용 고기능 패널을 공급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제휴로 중소형 LCD 패널 시장에서 샤프를 제치고 세계 1위의 다국적 기업 연합으로 부상한다.
세계 3위 D램 생산업체인 일본 엘피다는 대만 반도체 업체를 대상으로 인수 · 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사카모토 유키오 엘피다 사장이 다음 달 대만을 방문해 업계 6위 파워칩테크놀로지,7위 프로모스테크놀로지 관계자들과 협상을 벌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업계는 주력 제품인 1기가비트(Gb) D램의 고정거래가격이 1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나빠진 엘피다가 대만 업체와 제휴,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를 압박하려는 포석으로 보고 있다.
이민호 KOTRA 타이베이 무역관장은 "대만과 일본 기업의 긴밀한 협력은 지난 9월12일 발효된 대만 · 중국 간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이 계기였다"며 "일본 기업들은 대만 기업과 손잡고 중국 시장에 우회 진출하고,강력한 경쟁자인 한국 기업을 견제하는 이중의 효과를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업체들은 'ECFA 효과'를 선점하기 위해 대만 기업들과 발빠르게 협력하고 있다. 일본의 미스터 도넛(회사명 더스킨)은 대만의 퉁이와 제휴해 2013년까지 중국 내 매장을 66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일본의 유통업체 유니는 중국에서 소매업으로 성공한 대만계 기업 딩신과 함께 슈퍼마켓을 운영할 계획이다.
타이베이에서 인터넷사업을 하는 천후무 타이신테크 대표는 "ECFA 발효로 대만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타이베이=김낙훈 중기전문기자 nhk@hankyung.com
대만 훙하이정밀공업은 히타치제작소의 LCD 자회사에 약 1000억엔(1조3850억원)을 출자해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대만 언론들이 27일 일제히 보도했다. 합작회사는 일본 중부 지바현에 공장을 세워 훙하이에 스마트폰용 고기능 패널을 공급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제휴로 중소형 LCD 패널 시장에서 샤프를 제치고 세계 1위의 다국적 기업 연합으로 부상한다.
세계 3위 D램 생산업체인 일본 엘피다는 대만 반도체 업체를 대상으로 인수 · 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사카모토 유키오 엘피다 사장이 다음 달 대만을 방문해 업계 6위 파워칩테크놀로지,7위 프로모스테크놀로지 관계자들과 협상을 벌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업계는 주력 제품인 1기가비트(Gb) D램의 고정거래가격이 1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나빠진 엘피다가 대만 업체와 제휴,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를 압박하려는 포석으로 보고 있다.
이민호 KOTRA 타이베이 무역관장은 "대만과 일본 기업의 긴밀한 협력은 지난 9월12일 발효된 대만 · 중국 간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이 계기였다"며 "일본 기업들은 대만 기업과 손잡고 중국 시장에 우회 진출하고,강력한 경쟁자인 한국 기업을 견제하는 이중의 효과를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업체들은 'ECFA 효과'를 선점하기 위해 대만 기업들과 발빠르게 협력하고 있다. 일본의 미스터 도넛(회사명 더스킨)은 대만의 퉁이와 제휴해 2013년까지 중국 내 매장을 66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일본의 유통업체 유니는 중국에서 소매업으로 성공한 대만계 기업 딩신과 함께 슈퍼마켓을 운영할 계획이다.
타이베이에서 인터넷사업을 하는 천후무 타이신테크 대표는 "ECFA 발효로 대만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타이베이=김낙훈 중기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