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등 4개 공기업이 퇴직자에게까지 1년치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공항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전력공사 등 4개 공기업의 '경영평가 성과급 지급실태'를 감사한 결과를 27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공항공사는 경영평가 성과급 제도를 도입한 2008년 이후 퇴직한 직원들에게 최종 근무연도의 성과급 1년치를 별도로 지급하는 방법으로 239명에게 20억1800만원을 줬다. 1인당 평균 1263만원이다. 공항공사는 2007년까지 연말에 고정 상여금을 지급했고 2008년부터는 경영평가에 따른 성과급을 주기 때문에 퇴직자들은 경영평가 성과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 감사원의 설명이다.

한국전력도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 9월 이후 퇴직자 255명에게 40억7300만원을 지급했고,가스공사 역시 지난해 이후 퇴직한 49명에게 6억원을 나눠줬다. 석유공사도 지난해 이후 27명의 퇴직자에게 5억8900만원의 성과급을 더 지급했다. 1985년 성과급 제도를 도입한 석유공사는 퇴직자에게 최종 연도의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다 2008년 관련 규정을 개정,2009년 이후 퇴직자에게 최종 근무연도의 성과급 1년치를 별도 지급하기 시작했다.

감사원은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공공기관 경영평가 성과급 제도를 합리적으로 운용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