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의 올해 경영 실적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비해 우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연구 · 개발(R&D) 인력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중소기업청이 전국 2072개 벤처기업의 올해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 매출액은 64억5000만원,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1억8000만원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9.9%로 대기업(0.7%)과 중소기업(4.7%)보다 크게 높았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6.2%로 대기업의 5.8%,중소기업의 4.5%를 웃돌았다.

벤처기업들은 투자도 크게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설비투자는 평균 2억4000만원,R&D 투자에는 2억2000만원을 썼다. 총 투자 규모는 작년보다 3.0% 늘어난 5억3000만원이었다. 하지만 해외 투자액은 작년에 비해 4.6% 줄어든 1억3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벤처기업의 인력난은 올해도 지속됐다. 벤처기업의 73.3%가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응답했으며 인력 확보 애로 직종(복수응답)은 R&D(73.6%),임원급(51.2%),생산직(48.8%) 순이었다.

한편 벤처기업 대표는 남성이 95.4%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47.0%)가,학력별로는 대졸자(53.2%)가 가장 많았다. 공학 전공자가 57.9%였으며 81.7%는 일반 기업 근무 후 벤처기업을 창업하거나 경영자로 영입됐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