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파업 지원기금'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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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투쟁에 해고 조합원 늘어
내년 2월 생활지원금 동날 듯
내년 2월 생활지원금 동날 듯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해고된 조합원과 파업사업장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기금이 거의 바닥날 처지다. 이는 금속노조 내 장기투쟁사업장이 증가하면서 해고자에 대한 임금과 파업사업장의 투쟁비용 등에 대한 기금 지원이 급증한 때문이다.
27일 노동계에 따르면 금속노조는 각종 투쟁과 활동과정에서 해고되거나 구속된 조합원들의 임금과 파업 지원을 위해 조합비의 9%를 떼어내 신분보장기금(신보기금)과 장기투쟁대책기금(장투기금)을 운용하고 있다. 장기투쟁사업장과 금속노조에서 지원하는 신보기금은 전체 조합원 14만4000여명이 매달 내는 조합비 중 5%에 해당하는 월 1억2000만원,장투기금은 월 조합비의 4%인 월 1억원에 달한다. 금속노조는 올해 해고되거나 구속된 조합원의 임금과 벌금 및 변호사 비용 등으로 신보기금 33억원을 지출했다. 금속노조가 작년에 지출한 신보기금 18억여원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액수다.
파업으로 6개월간 임금을 받지 못하는 조합원에게 1년간 최저임금 수준을 지원하는 장투기금은 더욱 심각하다. 이 기금은 매달 1억원(연 12억원) 정도 쌓이지만 올 들어 지출금액은 매달 4억원(연 48억 원)에 달한다. 10월 말 현재 420여명의 금속노조 조합원이 장투기금의 지원을 받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 10월 14일간 점거농성을 벌여 해고당한 KEC 지회 파업 조합원들도 내년 1월부터 장투기금의 지원 대상이 된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장기투쟁사업장이 증가하면서 그동안 쌓아왔던 신보기금과 장투기금이 완전히 고갈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금속노조는 기금고갈을 해결하기 위해 통상급여의 1%인 조합비를 인상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조합원들의 반발이 거세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
27일 노동계에 따르면 금속노조는 각종 투쟁과 활동과정에서 해고되거나 구속된 조합원들의 임금과 파업 지원을 위해 조합비의 9%를 떼어내 신분보장기금(신보기금)과 장기투쟁대책기금(장투기금)을 운용하고 있다. 장기투쟁사업장과 금속노조에서 지원하는 신보기금은 전체 조합원 14만4000여명이 매달 내는 조합비 중 5%에 해당하는 월 1억2000만원,장투기금은 월 조합비의 4%인 월 1억원에 달한다. 금속노조는 올해 해고되거나 구속된 조합원의 임금과 벌금 및 변호사 비용 등으로 신보기금 33억원을 지출했다. 금속노조가 작년에 지출한 신보기금 18억여원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액수다.
파업으로 6개월간 임금을 받지 못하는 조합원에게 1년간 최저임금 수준을 지원하는 장투기금은 더욱 심각하다. 이 기금은 매달 1억원(연 12억원) 정도 쌓이지만 올 들어 지출금액은 매달 4억원(연 48억 원)에 달한다. 10월 말 현재 420여명의 금속노조 조합원이 장투기금의 지원을 받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 10월 14일간 점거농성을 벌여 해고당한 KEC 지회 파업 조합원들도 내년 1월부터 장투기금의 지원 대상이 된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장기투쟁사업장이 증가하면서 그동안 쌓아왔던 신보기금과 장투기금이 완전히 고갈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금속노조는 기금고갈을 해결하기 위해 통상급여의 1%인 조합비를 인상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조합원들의 반발이 거세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