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엔터)가 제이튠엔터테인먼트의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하면서 연예기획사 대표주 에스엠의 주가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오후 1시22분 현재 제이튠엔터는 전 거래일보다 가격제한폭(14.84%)까지 뛴 1780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에스엠은 1.29%(200원) 내린 1만5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이튠엔터가 이날 JYP엔터, 박진영 등을 대상으로 8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시장에서는 JYP엔터의 우회상장 가능성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JYP엔터 측은 우회상장 여부에 대해 정해진 바는 없다고 전했지만 시장에서는 그 이후의 주가 향배까지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증시 전문가들도 JYP엔터의 제이튠엔터 증자 참여가 우회상장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연예기획사 대장주 에스엠 주가에 이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란 기대를 내비쳤다. 또 다른 대형기획사의 증시 상장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엔터테인트먼트 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미진했던 부분이 그동안 에스엠의 주가 발목을 잡고 있었다"며 "JYP엔터가 증시에 입성할 경우 에스엠 입장에서는 투자심리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연우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도 "그동안 코스닥시장 입성을 추진했던 JYP엔터가 제이튠엔터 최대주주로 등장했다는 점에서 테마주 형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그동안 에스엠에 맞설만한 연예기획사가 상장돼있지 않았지만 JYP엔터가 상장한다면 동종업종 내에서 1, 2등주를 형성하면서 테마주의 진영을 갖추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가요계에서와 같이 대형기획사 '삼파전'이 벌어질 것이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올해 안에 상장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YG엔터테인트먼트가 지난달 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시장 상장 미승인 판정을 받았지만 계속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