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수가 칩거 생활 이후 그동안 모든 활동을 중단한 채 홀로 가슴앓이 해온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최민수는 오는 28일 방송되는 E채널 ‘DJ DOC의 독(DOC)한 민박’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 2007년 MBC 무릎팍 도사 출연 이후 오랜만에 예능나들이에 나섰다.

촬영장에 도착한 최민수에게 DOC 멤버들은 “대국민 사과부터 하시죠!” “안 때린다고 각서 쓰고 시작하죠” 등 장난끼 어린 과감한 발언으로 최민수를 맞았다.

DJ DOC 멤버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던 최민수는 1년 6개월 동안 산 속에서의 칩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가족에게 너무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뿐이었다며 복귀 예정 없이 소홀했던 가족에게 충실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최민수는 “산에서 내려오고 2년이 넘었는데 집에서 아이들과 매일 놀아주고 형수가 바쁘면 밥도 해주곤 한다. 거기에 길들여지니까 너무 행복해 솔직히 일하고 싶지 않다”라며 “그런데 활동 중단 이후 벌이가 없어 아내한테 용돈도 못 받고 살고 있다”라고 DOC멤버들에게 말 못할 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최민수는 DOC 멤버들과 함께 길에서 커피를 팔아 그 돈으로 직접 시장을 보는 등 평소의 거친 이미지와 다른 소탈한 모습을 드러냈다.

멤버들에게 직접 삼겹살을 구워주고 본인이 직접 작사, 작곡한 ‘아내를 위한 노래’ ‘아들을 위한 노래’ 등 여섯 곡을 즉석에서 기타 연주와 함께 들려주기도 했다.

인간적인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준 최민수는 멤버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농담을 주고 받으며 즐겁게 촬영에 임했다는 게 제작진의 전언.

한편, 최민수는 "지금까지 합의금으로 나간 돈의 액수가 3억원이 넘고 전신마취를 14번이나 할 만큼 중상을 많이 입었다"며 지난 날들을 회상했다.

DJ DOC 멤버들이 바이크 때문이냐고 묻자, 바이크 때문에 다친 것은 쇄골 뼈가 5조각으로 부러졌던 단 한 번의 사고 외에는 없다고 밝혔다. 그 와중에 이하늘이 ‘바이크는 불법 개조한 거 아니냐’라는 질문에 최민수는 “내 인생 자체가 불법이다” 라며 남다른 인생관을 들려줬다.

솔직한 모습으로 최민수가 털어놓은 독한 이야기들은 오는 28일 밤 12시에 방송된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