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가 4거래일만 남겨 놓고 있다. 이미 연 저점 대비 30% 이상 오르면서 강세장을 확정지은 가운데 연초지수 대비 20%를 넘을 수 있을지 마지막주에 공을 넘겨주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4일 2029.60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월 기록한 종가기준 연저점(1552.79) 대비 30.7% 상승한 수치다. 보통 증시에서는 지수가 저점대비 20% 이상 오를 경우 기술적으로 강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한다.

코스피지수는 2000년대 들어 국내 증시가 짝수해마다 부진한 패턴을 반복했던 '짝수해 징크스'마저 물리치며 올해 강세장을 지켜냈다. 때문에 올해 연초대비 수익률을 20%위로 확정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작년 연말(1682.77) 대비로는 24일 현재 20.6% 상승했다. 마지막 4거래일동안 지수가 얼마나 상승할지 혹은 하락할지에 따라 코스피지수 연간수익률 20% 고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최근 코스피지수의 상승탄력이 둔화되면서 마지막 주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또 29일 배당락일이 있어 변동성이 커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사상최고치를 30포인트 앞두고 경계심이 높아지며 숨고르기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4거래일만을 남겨 놓고 있어 이번주에는 지수의 강한 방향성보다는 관망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주식형 펀드 자금 유출이 계속되고 있어 연말 윈도우드레싱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추가적으로 29일 배당락일이 예정돼 있어 단기 변동성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4거래일만을 남겨놓고 있지만 남은 기간동안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
을 것"이라며 "수급 개선과 경기 정상화 기대, 외국인 등 장기투자가의 순매수 지속, 신규자금 유입 등의 모멘텀이 확보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숨고르기 국면이 이어지고 있지만 9월 이후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는 상승모멘텀은 하락 모멘텀을 앞서고 있다"며 "시장의 방향성까지 고민해야 할 시점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다만 연말 거래대금 감소는 시장에너지의 확산 가능성은 낮추는 요인이고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오면서 기대감을 수치로 확인하려는 심리가 커진다는 것은 종목을 확대하거나 장세 대응 수위를 높이는 데 있어 걸림돌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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