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4일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현대차의 제2 우선주 매력이 매우 큰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 배당을 앞두고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이기정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대차 제2 우선주의 올해 배당수익률이 작년 배당성향을 적용했을 때 3%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산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10.7%였다. 이 증권사 분석에 따르면 올해 현대차의 당기순이익은 5조1586억원으로 추산되고 있어 이 배당성향을 그대로 적용하면 총 5525억원이 배당금으로 책정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제2 우선주 배당금은 2100원, 배당수익률은 3.1%가 된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배당성향은 199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이는 글로벌 경기가 악화된데 따른 현금성 자산 보유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라며 "최근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해외 공장 확대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배당성향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2001년 이후 2008년까지 현대차의 배당성향이 평균 15.7%였는데 이 수치를 적용할 경우에는 올해 현대차 제2 우선주의 배당금은 3200원에 이르게 된다. 배당수익률도 4.7%에 달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의 보통주 대비 우선주 할인율은 62.7%로 코스피200 평균 할인율 53.7% 대비 9%포인트나 더 벌어져 있다"면서 "올해 배당수익률로 산정된 3.1%는 현재 CD금리와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했다.

따라서 보통주 대비 우선주의 할인율은 추가적인 확대 가능성이 낮고, 최소한 보통주가 비슷하게 상승 여력을 갖게될 것이란 얘기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