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4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모멘텀을 기다릴 수 있는 수준의 가격대에 진입했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신규게임 출시 일정을 보수적으로 가정해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35만원으로 조정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 주가는 G스타 게임쇼가 끝나면서 기관 매도세가 집중됐고 최근에는 신규 게임 연기 논란에다 프로야구단 창단 추진이 추가적인 악재로 반영되고 있다"며 "과거에도 신규 게임 출시 지연 소식에 주가가 출렁거린 경우는 많았는데 어느 정도의 밸류에이션 수준이 게임 출시 연기 이슈가 부각됐을 때 유지됐는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애너리스트는 "‘타뷸라라사’, ‘아이온’이 연기됐을 경우 PER이 각각 22.3배, 20.4배를 기록했고 글로벌 경제 위기 때에도 PER 18.3배가 저점으로 기록됐다"며 "2010년과 2011년 EPS를 대입한 PER이 각각 23.2배, 16.2배인 것을 감안하면 엔씨소프트 주가는 저점을 형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4분기 실적은 3분기 실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겨울 방학 성수기 진입과 ‘리니지1, 2’, ‘아이온’의 상설 아이템 판매샵 개설 등 실적 개선 변수가 있다"며 "상설 아이템 판매샵은 12월 1일 시작해 첫 달 매출액이 게임당 약 수억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가장 중요한 실적 변수인 ‘리니지1’ 부분유료화 이벤트는 12월 23일 시작되어 예상보다 짧은 기간동안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7.1%, 10.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실적 발표 때 ‘블레이드 앤 소울’, ‘길드워2’ 이외에 신규 게임 라인업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리니지1’,‘리니지2’의 중국 재런칭과 ‘블레이드 앤 소울’의 신규 출시를 위한 중국 파트너와의 퍼블리싱 계약 체결이 추진 중이다. ‘블레이드 앤 소울’은 콘솔게임과 MMORPG의 결합이라는 게임 컨셉이 노출된 이상 출시 일정이 많이 늦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