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관망보다는 참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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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2010년 증시가 5거래일만 남겨놨다.연말을 맞아 이익 실현이냐 주식을 보유한 채 새해를 맞느냐 고민되는 시점이다.내년도 증시 여건이 우호적인만큼 관망보다 참여를 추천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23일 코스피지수는 0.58포인트(0.03%) 내린 2037.53으로 마감했다.전날 미국 증시가 연고점을 경신했다는 소식으로 4.30포인트(0.21%) 오른 2042.41로 출발했지만 상승 탄력이 오래 가지 않았다.이달 들어서만 지수가 150포인트 가까이 급등한 데 따른 부담이 작용했다.
기관이 257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등 사흘째 매도 공세를 폈다.특히 펀드 환매로 인한 투신권의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지수를 짓눌렀다.외국인은 1404억원,개인은 52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수급 공방전이 벌어졌다.
최고치 경신을 거듭하던 삼성전자가 5거래일 만에 0.32% 하락해 93만6000원에 마감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LG와 LG화학,SK에너지 등이 선전했다.내년 실적 기대와 배당 매력이 부각된 은행업종도 강세였다.코스닥지수는 2.62포인트(0.52%) 내린 502.39로 장을 마쳤다.
연일 연고점을 쓰던 지수가 숨고르기를 하자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졌다.연말을 맞아 ‘이익 실현이냐 주식 보유냐’를 결정할 시점이기도 하다.김진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증시의 제반 여건이 올해보다 우호적인 점을 감안하면 남은 영업일 동안 늦게라도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하다”며 후자에 무게를 실었다.
미국이 점진적인 경기 회복세를 보이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코스피 2000시대를 연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를 여전히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지수가 2000대에 안착하면서 주식형펀드의 환매 압력도 서서히 누그러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체력이 탄탄해지면서 조정을 기회로 삼고자 하는 투자자가 많아졌다” 며 “조정의 폭과 기간이 짧아지고 있는 만큼 막연한 조정을 기다리기 보다는 점진적인 주식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이익 모멘텀이 견조한 화학,에너지,증권 업종과 내년 1분기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은행,디스플레이,건설,철강업종 내 대표주를 추천했다.
다만 연말까지는 증시가 숨고르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2배를 웃돌아 올해 최고치로 상승했다” 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선을 돌파하고 D램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는 등 기업 수익성에도 부정적 여건이 없지 않다”고 분석했다.미국 증시가 성탄절 전날 휴장하는 등 글로벌 증시의 긍정적 영향력도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빠른 순환매 장세도 시장 대응을 까다롭게 하는 요인이다.따라서 연말까지 경기 민감 업종 내 대형주를 중심으로 저점 매수의 기회를 노리거나 수익률 관리에 초점을 맞출 것을 박 연구원은 추천했다.내년 전체 영업이익 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통신서비스,디스플레이,소프트웨어,소비자서비스 등도 관심권에 두라는 조언이다.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신권이 연말 목표 수익률 달성을 위해 종목을 교체하면서 연말까지는 주도주의 순환매가 빠르게 이어질 것” 이라며 “상대적으로 못 오른 건설,기계,유통,통신업종의 대표 대형주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매수세가 유입된 종목에 단기적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제시했다.대우건설과 SK텔레콤,현대상선 등을 예로 들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23일 코스피지수는 0.58포인트(0.03%) 내린 2037.53으로 마감했다.전날 미국 증시가 연고점을 경신했다는 소식으로 4.30포인트(0.21%) 오른 2042.41로 출발했지만 상승 탄력이 오래 가지 않았다.이달 들어서만 지수가 150포인트 가까이 급등한 데 따른 부담이 작용했다.
기관이 257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등 사흘째 매도 공세를 폈다.특히 펀드 환매로 인한 투신권의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지수를 짓눌렀다.외국인은 1404억원,개인은 52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수급 공방전이 벌어졌다.
최고치 경신을 거듭하던 삼성전자가 5거래일 만에 0.32% 하락해 93만6000원에 마감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LG와 LG화학,SK에너지 등이 선전했다.내년 실적 기대와 배당 매력이 부각된 은행업종도 강세였다.코스닥지수는 2.62포인트(0.52%) 내린 502.39로 장을 마쳤다.
연일 연고점을 쓰던 지수가 숨고르기를 하자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졌다.연말을 맞아 ‘이익 실현이냐 주식 보유냐’를 결정할 시점이기도 하다.김진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증시의 제반 여건이 올해보다 우호적인 점을 감안하면 남은 영업일 동안 늦게라도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하다”며 후자에 무게를 실었다.
미국이 점진적인 경기 회복세를 보이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코스피 2000시대를 연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를 여전히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지수가 2000대에 안착하면서 주식형펀드의 환매 압력도 서서히 누그러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체력이 탄탄해지면서 조정을 기회로 삼고자 하는 투자자가 많아졌다” 며 “조정의 폭과 기간이 짧아지고 있는 만큼 막연한 조정을 기다리기 보다는 점진적인 주식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이익 모멘텀이 견조한 화학,에너지,증권 업종과 내년 1분기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은행,디스플레이,건설,철강업종 내 대표주를 추천했다.
다만 연말까지는 증시가 숨고르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2배를 웃돌아 올해 최고치로 상승했다” 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선을 돌파하고 D램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는 등 기업 수익성에도 부정적 여건이 없지 않다”고 분석했다.미국 증시가 성탄절 전날 휴장하는 등 글로벌 증시의 긍정적 영향력도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빠른 순환매 장세도 시장 대응을 까다롭게 하는 요인이다.따라서 연말까지 경기 민감 업종 내 대형주를 중심으로 저점 매수의 기회를 노리거나 수익률 관리에 초점을 맞출 것을 박 연구원은 추천했다.내년 전체 영업이익 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통신서비스,디스플레이,소프트웨어,소비자서비스 등도 관심권에 두라는 조언이다.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신권이 연말 목표 수익률 달성을 위해 종목을 교체하면서 연말까지는 주도주의 순환매가 빠르게 이어질 것” 이라며 “상대적으로 못 오른 건설,기계,유통,통신업종의 대표 대형주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매수세가 유입된 종목에 단기적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제시했다.대우건설과 SK텔레콤,현대상선 등을 예로 들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