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남경필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남 의원이 전날 "대북 포용정책이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는 발언과 "여야 합의없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을 상정치 않겠다"고 한 언급을 문제삼은 것입니다. 홍 최고위원은 "국가안보나 국익문제에 부딪쳤을 때 당파적인 접근이나 인기몰이식 발언으로 적전 분열 양상을 보여서는 안된다"며 "여야가 합의해 올라오지 않으면 FTA 비준안을 상정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은 상임위원장으로서 아주 부적절한 반응"이라며 "그것은 끝까지 협상을 하고 마지막 순간에 하는 말"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홍 최고의원은 "한미 FTA를 반대하고 한-EU(유럽연합) FTA를 찬성하는 사람이 한미 FTA를 반대하는 것은 종북적 차원에서 접근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지난 2008년 한미 FTA의 강행처리 시도는 협상이 우리측에게 유리하게 됐다고 해 선비준하고 털자고 판단했던 것"이라며 "천안함 폭침 사건이 터지고 군사동맹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 오니 양보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