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뉴욕에서 3번째로 큰 빌딩을 샀다.

미국 경제지 포춘은 검색포털 구글이 뉴욕 맨해튼에서 가장 큰 빌딩 중의 하나를 샀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이 사들인 빌딩은 뉴욕 첼시 지구 8번가 111번지 소재 빌딩으로 18층 높이에 300만 제곱피트에 달한다.

포춘은 8번가와 9번가에서부터 15번가와 16번가를 아우르는 크기로 맨해튼서 3번째로 큰 빌딩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8번가 111번지에 2006년 세 들어 살기 시작한 후 큰 확장을 해오며 이제 임차인에서 집주인으로 바뀌었고, 첼시에서 2000명을 고용하고 있는 가장 큰 회사 중 하나가 됐다.

이 건물의 원 소유주였던 타코닉 투자파트너의 폴 파리서 공동최고경영자(CEO)는 구글이 이 건물을 구매한 이유가 빌딩 특유의 기능성에 매력을 느낀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유의 바닥판과 5m의 천장 높이에 전망이 좋고 역세권인데다 이 빌딩의 기술적 지원 등에 구글이 매력을 느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이번 매입은 이 빌딩의 소유자가 뉴욕 첼시·맨해튼 상업시장을 이끌어 온 8번가 111번지의 역사가 이어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건물에는 현재 구글을 포함해 나이키,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등이 입주해 있다.

한편, 18억달러에 이 건물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던 이번 매입은 올해 미국에서 매매된 빌딩 가운데 단일 건물로는 최고액이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