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미수정 프로그램 무더기 제재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이진강)가 심의규정 위반으로 제재 조치를 받은 방송사 프로그램들이 제재의 후속조치를 이행하지 않는 등 무성의한 모습을 보인 데 대해 발끈하며 무더기 징계를 내렸다.

방통심의위는 23일 전체회의를 열어 징계조치를 받았던 프로그램들이 그대로 인터넷 다시보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제공됨으로써 심의규정을 재차 위반한 것을 문제 삼아 해당 프로그램에 시청자 사과 등 제재 조치를 재부과한다고 24일 밝혔다.

추후 유사상황 재발 시 가장 중한 징계 수위인 `과징금'을 부과하겠다는 방침이다.

케이블 채널사용사업자인 아름방송네트워크의 `ABN뉴스투데이', 부동산TV의 `RTN스페셜 2010창업전략 제1,2부', MTN `박지윤의 라이프 U', 이데일리TV `금융상품 더 베스트 시즌 2' 등은 `시청자 사과', 엠넷의 `러브파이터'는 프로그램 중지 조치를 받았으며, 그외 6개 케이블 프로그램은 경고를 다시 받았다.

방통심의위는 또 전체회의에서 SBS TV `웃어요 엄마'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비윤리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했다는 이유로 경고 조치를 의결했으며, WBS-FM 원음방송의 `희망스케치' 프로그램은 욕설이 포함된 가요를 방송했다는 이유로 역시 경고 조치를 부과했다.

그외 서울신문STV `빅히트 성공스토리'가 사실이 아닌 정보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시청자 사과 조치를 받았으며, QTV의 비하인드는 미성년자 일탈행위를 흥미 위주로 소개했다는 이유로 프로그램 중지, tvN의 `리얼스토리 묘'는 사생활 침해로 경고 조치를 각각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