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이제 열흘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주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한 채권단이 매각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각 인수후보들의 동향과 향후 일정을 취재기자와 함께 점검해보겠습니다. 최진욱 기자, 채권단이 오늘 주주협의회 실무자회의를 열었죠? 네, 그렇습니다. 잠시 전인 오후 4시부터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서 주주협의회 실무자들이 모여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S1)(채권단, 현대차 지위 부여 논의) 오늘 회의에서는 현대그룹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박탈 이후 예비협상대상자인 현대차그룹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실무적인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지겠지만 채권단의 입장을 최종적으로 조율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S2)(현대차그룹과 협상 발표 임박) 즉, 현대차그룹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부여를 사실상 결정하고, 빠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주주협의회를 열어서 공식 입장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채권단이 이렇게 발빠르게 움직인다면 당사자인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의 대응도 궁금하네요. 현대차그룹은 지난 20일 저녁 발표한 공식입장 이외에느 아직까지 추가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S3)(현대차,"우선협상자로 선정해야") 하지만 채권단이 현대그룹과의 협상을 끝낸 이상 예비협상대상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채권단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현대건설 인수협상을 연내에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S4)(현대그룹, 중재안 거부 재확인) 반면 채권단의 자격박탈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현대그룹은 채권단의 중재안에 다시 한 번 거부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오늘 서초동 법원에서는 현대그룹이 제기한 '양해각서 해지 금지 가처분신청' 첫 심리가 열렸습니다. 채권단과 현대그룹, 현대차그룹의 법적공방이 시작됐는데요. 자세한 소식은 김의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채권단이 현대건설 매각작업에 속도를 내는 이유가 무엇인지, 또 앞으로의 일정을 살펴본다면? 현대건설을 지금 매각하지 못한다면 당분간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채권단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그룹과의 법적공방이 벌어지더라도 현대차그룹과 매각작업을 완료한다면 이를 돌이키기 힘들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일 현대그룹에 이행보증금 반환가능성과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처리를 중재할 수 있다는 당근을 제시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S5)(MOU체결->실사->SPA 순으로 진행) 앞으로 일정은 늦어도 다음주 초 현대차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 MOU를 맺고, 실사과정을 거쳐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하게 됩니다. 연말,연초에다 법적공방의 변수가 있지만 채권단과 현대차그룹이 매각작업의 빠른 종료를 선호한다면 의외로 진행속도는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당초 채권단은 현대건설 매각작업을 내년 3월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현대그룹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박탈을 계기로 속도를 내고 있는 현대건설 매각작업을 취재기자와 살펴봤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