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권고안으로 마련한 통신사 마케팅비가이드라인이 올해 지켜지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방통위는 지금의 마케팅가이드라인을 수정, 보완할 방침입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방통위는 지난 5월 통신사들의 소모적인 마케팅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매출액 대비 마케팅 지출금액을 올해는 22%, 내년부터는 20%로 줄이는 권고안을 만들었습니다. 6월부터 이같은 마케팅비가이드라인이 시행됐지만 통신사들에게 공염불이였습니다. 지난 3분기 아이폰 판매로 매출이 늘어난 KT만 기준을 지켰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초과했습니다. 전체 마케팅비용은 오히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천억원 이상 늘기도 했습니다. 10월에도 SK텔레콤을 제외하곤 무선부문에서 이같은 가이드라인은 지켜지지 않았으며 11월과 12월도 마케팅비 지출은 크게 줄지 않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반면 올해 투자규모는 2008년보다 1조원이 감소하는 등 예년에 비해 줄어들 전망입니다. 방통위도 내년 업무보고 자리에서 올해 마련한 통신사 마케팅가이드라인이 지켜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도입초기부터 제기된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된 셈입니다. 방통위는 사실상 한발 물러서 가이드라인 보완책을 새해 마련키로 했습니다. 방통위 관계자는 "올해 최종수치를 보고 구체적인 보완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는 정책목표가 변하는 것이 아니라 실효성 있는 수단 등을 만들어 개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통신사들이 지킬 수 있는 공통분모를 마련하고 합리적인 제재방안 등을 다시 합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렇지만 매출액 대비 몇 %라는 마케팅가이드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얻은 상태여서 실효성 없는 정책이 되풀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