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11월 대형트럭 총 2660대 판매···전년比 30.3% ↑
볼보트럭, 2007년 이어 연간 1000대 돌파 전망


올 들어 국내 상용차시장의 수입 대형트럭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상용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까지 볼보, 스카니아, 벤츠, 만, 이베코 등 수입 5개사의 20t 이상 트랙터 및 덤프트럭 등 대형트럭(카고트럭 제외) 판매대수는 총 2660대로 작년 동기(2040대)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업체별로는 스웨덴 회사인 볼보트럭이 라이벌 스카니아를 따돌리고 일찌감치 판매 1위를 확정했다. 볼보는 이 기간 동안 트랙터 269대, 덤프 698대 등 총 판매대수 967대로 전년 동기(649대) 대비 약 49% 급증했다.

볼보트럭 관계자는 "올해 덤프트럭 판매율이 작년에 비해 56% 이상 늘었다"며 "2003년과 2007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연간 1000대 판매를 돌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볼보 외에도 이탈리아 이베코 트럭을 제외한 나머지 수입트럭 업체는 모두 판매가 늘었다. 국내 수입트럭 누적판매 1위 업체인 스카니아는 동기간 판매량 791대로 35.4%P, 독일의 벤츠트럭은 556대로 35.9%P, 독일 만트럭은 221대로 27.7%P 늘었으나 이베코는 135대로 작년보다 66.6%P 감소했다.

반면 현대트럭, 타타대우상용차 등 수입트럭과 동급 경쟁을 펼치는 국산 대형트럭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판매 결과를 보였다. 현대는 올 1~11월까지 총 판매량 1679대로 작년(1741대) 대비 3.5%P 줄었고, 타타대우는 268대에 그쳐 작년 789대 대비 무려 3배가량 감소했다.

한편 상용차업계는 20t 이상 대형트럭의 연간 판매량이 약 5000대 규모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는 1월부터 11월까지 대형트럭 총 판매대수가 4607대로 작년(4570대) 대비 0.8% 증가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